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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2.0 이 내게로 왔다

새내기 교사와 60대 청년들에게 띄우는 1인 플랫폼 기업 창업기

내 나이 육십 넷에 정년이 되었다. 서울외고에서 그만 두어야 할 시간이었다. ‘굿바이 미스터 칩스’의 칩스 선생님처럼 학교와 아이들이 그리우면 어떡하지? 가끔씩 학교 밖에서 내 지나간 흑역사를 얘기를 할 때마다 눈두둥이엔 그렁그렁 물기의 흔적이 보일 듯 말 듯 걸려 있었다. 완전 주책 바가지였다. ㅎㅎ 나의 도반들, 잘 살지? (우리는 서로 도반이라 부르기도 했었지) 예전에 ‘열하일기’ 원전(번역본이긴 하지만)을 읽고 토론하고 발표했던거 기억 나냐? 어른들도 읽기 힘든 책인데 처음에는 끙끙 거렸지만 똘말 망똘망한 너희들은 정말 재미있게 사유할 정도로 고수가 되었지. 첫장에 ‘도(道)란 무엇인가’에서 시작해서 우정, 학문, 세상과 사람을 바라보는 평등안, 고루한 ..
내 나이 육십 넷에 정년이 되었다. 서울외고에서 그만 두어야 할 시간이었다.
‘굿바이 미스터 칩스’의 칩스 선생님처럼 학교와 아이들이 그리우면 어떡하지?

가끔씩 학교 밖에서 내 지나간 흑역사를 얘기를 할 때마다 눈두둥이엔 그렁그렁
물기의 흔적이 보일 듯 말 듯 걸려 있었다.
완전 주책 바가지였다. ㅎㅎ

나의 도반들, 잘 살지? (우리는 서로 도반이라 부르기도 했었지) 예전에
‘열하일기’ 원전(번역본이긴 하지만)을 읽고 토론하고 발표했던거 기억 나냐?
어른들도 읽기 힘든 책인데 처음에는 끙끙 거렸지만 똘말 망똘망한 너희들은
정말 재미있게 사유할 정도로 고수가 되었지.

첫장에 ‘도(道)란 무엇인가’에서 시작해서 우정, 학문, 세상과 사람을 바라보는
평등안, 고루한 기존 관념에 대한 도전,
자본에 대한 경계(돈이 나쁘다거나 부정적으로 인식했던 것은 아니니 오해 없으시길요 ㅎ) 등
보석같은 사유들을 토론하고 공감했었지. 그리고 영화 보고 철학 하기 , 시 읽고 철학적 사유하기,
고전 읽고 토론하기 등 인문 꼴라주를 통해 공감했었지. 그거 기억나냐? 집단 상담하다
자기 얘기하고 엉엉 울면서 휴지 다 날렸던 거 ?! 그리고 이그나이트 파티 꿈 2.0 수업하면서
우리의 꿈을 스스로 디자인하고 키웠지.

그 때 선생님도 도반들에게 퇴임 이후 꿈을 얘기했던거 기억 나니?
‘우리 방송국’ 만들자고 했던 거 ? 그래서 우리가 기자가 되고, 프로듀서가 되고,
작가가 되어 글로벌 최고의 중립적 미디어를 만들자고 했던거?
그래서 최고의 소프트 파워를 만들어가는 파이오니어가 되는 거야.

그리고 또 하나 ‘협동 조합형 시민 학교( 인문 학교)’를 만들자고!
그래서 덴마크의 ‘시민 학교’ 못지 않은 학교를 만드는게 또 하나의 꿈이라고!

특히 앞으로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전개되는 새로운 패러다임인
메타버스 안에서도 실현할 수 있는 세상이 펼쳐진다고 해.
우리도 언젠가는 메타버스 안에서 우리 방송국과
우리 인문학교를 운영 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

모두 준비 잘 하고 있지? 건데 선생님도 그 꿈을 실현 할 수 있는
하나의 도구로 ‘1인 플랫폼 기업’을 창업하며 꿈 2.0에 도전하고 있어.
최종적으로 우리의 ‘세계 인문 학교’의 설립을 위해^^

너희들과 함께 한 공감과 소통, 학문적 교류가 있었기에 선생님도
감히 나이 65세에 꿈 2.0에 도전할 수 있어.

꿈 2.0이 내게로 왔엉.
우리가 그렇게 열광했던 네루다의 시처럼
지금 이 순간에도 창조적 열정으로 살아가는 너희들과 함께 해서
행복해^^

아 ~~ 건데 또 터졌엉 ㅠ ㅠ ㅎ ㅎ
서울 소재 외국어고등학교에서 아이들로부터 역사를 배우고 가르쳤다.
2022년 2월 정년으로 학교에서 이젠 못 배우고 못 가르친다.
늘 자신을 지탱한 것이 51%의 역사와 49%의 문학이라고 지껄인다.

재직 중에는 역사 수업 만 하는 것이 지겨워 어느날 인문학 수업을 진행했다.
같이 수업하던 모든 아이들은 행복하지 않은 날이 없었다.
서로 도반이라고 부르며 친구처럼 지냈다.

퇴임 이후 얼마간 백수로 살면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세상에
대해 많은 호기심을 가지고 웹 3.0 , 메타버스, UE/UI 등에
흥미를 느끼고 있음을요~

1인 플랫폼 기업을 창업하여 ESG 경영에도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7년 후에는 북유럽 닮은 한국형 ‘시민 학교’ 혹은
‘인문 학교’의 설립을 꿈꾸고 있다. 그리고 ‘인문 학교’의
커리큘럼을 통해 글로벌 문화 도슨트를 양성하여 문화 예술을
소중하게 여기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호텔책쓰기 1기 윤희운작가님 축하드려요

멋지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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